- 본 리뷰의 모든 내용은 주관적 의견이며, 객관적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콘텐츠의 이미지는 '넷플릭스'와 '다음 영화'에서 갈무리한 이미지이며, 재가공한 것입니다.
셰프의 테이블 (CHEF'S TABLE) / 2019 / 넷플릭스 제작 / 다큐멘터리 / 시즌 6개
- 제작 : 데이빗 겔브
- 창의적인 활동에 대한 영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
셰프가 나오는 방송이라 하면, 어떤 프로그램을 떠올릴까? 나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떠오른다. 그럼, 셰프가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방송은? 음..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생각났다. 앞서 언급한 두 예능프로그램은 재밌고, 친숙하다. 그에 반해 <셰프의 테이블>은 낯설 뿐 아니라, 어쩌면 요리가 중점이 아닌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이 다큐가 내게 왜 재밌었고, 좋게 느꼈는지 소개한다.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들은 왜 그 모양일까?
센 문장처럼 보이지만, 비난이 아니다. 커다란 접시에 왜 한 숟갈만 담아주는지, 음식 위에 소스는 왜 '잭슨 폴록'의 추상화처럼 뿌려대는지, 왜 그렇게 가격이 비싼지, 정말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처럼 고급 레스토랑에 거의 가본 적이 없고, 지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셰프의 테이블>은 좋은 대답이라 생각한다.
최고급 재료, 최고급 서비스, 최고급 호텔에서 근무했던 주방장이 해주니까 그냥 좋은 줄 알고 드세요! 그런 뻔한 이야기는 없다.
나는 예술가, 사상가, 환경운동가
영원한 마왕 故'신해철'이 <100분 토론>에서 " 원래 방송사 PD들은 스스로 예술가라고 생각하며, 연출한 프로그램을 예술작품처럼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왜 방송사가 원하는 대로, 다 만들고 말 잘 듣는 직장인이 되었는가?"라며 탄식한 적이 있다.
얼마 전 프로바둑기사를 은퇴한, 바둑계의 존 코너 '이세돌'도 " 바둑을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예술로 배웠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자신의 생각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맞는지 틀린 지, 바둑기사와 방송국 PD가 예술가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세상에는 자신이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참 멀리도 돌아왔다. <셰프의 테이블>에 등장하는 (한 편당 한 명의 셰프가 소개된다.) 모든 셰프들은 자신을 예술가로 생각한다. 심지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처럼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앤디 워홀'이나 '데미안 허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예술을 하고 있다.
그냥 맛있는 요리를 원한다면, 다른 식당으로
단지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건,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 그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믿는 것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요리를 먹으며,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게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 잘못된 전통과 고정관념을 깨어 부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이들의 환경과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그것이 그들이 목표다.
그저, 요리사들이 그런 대단한 일을 할 수 있겠냐고? 이 사람들은 정말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셰프의 테이블>을 추천한다.
- 우리 동네 음식점의 요리사들보다 <셰프의 테이블>에 나오는 요리사들이, 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길 원하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만드는 사람들이 진정 '예술가'들이며, 이런 독특한 사람에게 많은 사람들이 영감을 받는다는 것으로 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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