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브라더스의 쿵푸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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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브라더스의 쿵푸 신드롬 / 2019 / 호주 / 다큐멘터리 / 107분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세르지 오우
• 정패패, 이소룡, 성룡, 홍금보, 데이빗 캐러딘,  키아누 리브스 등 쿵푸를 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의 얕고 넓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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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브라더스'는 홍콩의 전설적인 영화제작사다. 두 명의 형제('샤오런메이'와 동생 '샤오이푸')가 1961년에 창립했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돈을 벌어들였던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쇼브라더스의 탄생으로 문을 열지만, 쿵푸가 변주하며 다양한 인종, 여러 장르에 끼친 영향들을 살펴보는 영화다. 한 집단, 한 인물에게 오래 머물지 않고, 시대와 영화의 콘셉트 등을 빠르게 지나며 설명한다. (물론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이소룡' 관련 이야기는 꽤 긴 편.) 깊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얕지만 넓은 시각으로 쿵푸의 역사를 짚어낸다.

경극과 발레 곡예를 결합해 탄생한 쿵푸 영화. 최초의 쿵푸스타가 여성인 이유. 힙합 댄스와 파쿠르에 영감을 준 쿵푸의 동작 등 지금까지 '쿵푸 다큐'들과는 결이 다르다.

1) 평범한 주인공이 힘든 수련을 거쳐, 무술고수가 되고 악인을 무찌른다. 2) 주인공이 마지막 악당과 싸우다 훈련과정을 떠올리며 새로운 공격법을 만든다. 이런 액션 영화의 기본적인 플롯이 어떻게 탄생되었는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쿵푸는 재즈다.

영화 제작자가 하는 말 그대로다. 쿵푸는 재즈처럼 변화무쌍하고 유연하게 변신해왔다. 이런 변화들을 하나씩 짚어나가기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템포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유머도 거의 없다.)

홍콩 무협영화의 흐름을 단 한편으로 훑어보고 싶거나, 어린 시절 홍콩영화를 보며 친구들과 쿵푸동작을 따라 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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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유머가 거의 없어서 아쉽다고 했는데, 마지막 '데이빗 캐러딘'이 나오는 엔딩 크레딧에서 큰 웃음이 한방 터진다. '데이빗 캐러딘'은 <킬 빌>에 '빌' 역할로 출연했었다.
• 넷플릭스 소개에는 이소룡이라고 되어있지만, 영화 내부의 자막이 (리 샤오룽이 아닌)부르스 리, 청룽,  훙진바오 등으로 통일되어 표기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청룽은 성룡, 훙진바오는 홍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