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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the movies that made us)

by 아예다른 2020. 1. 21.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무비 :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2019)>의 리뷰입니다.
  • 본 리뷰의 모든 내용은 주관적 의견이며, 객관적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콘텐츠의 이미지는 '넷플릭스'와 '다음 영화'에서 갈무리한 이미지이며, 재가공한 것입니다. 

무비 :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Klausthe movies that made us) / 2019 / 넷플릭스 / 다큐멘터리 /  시즌 1 (4편)

  •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4편의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 총 4편으로 구성, 1편당 50분 내외
  • 1편 (더티 댄싱), 2편 (나 홀로 집에), 3편 (고스트 버스터즈), 4편 (다이 하드) 

 


나는 소설의 '작가의 말'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같은 이유로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좋아한다. <인셉션>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실제로 건물 복도를 세트로 만들어 360도로 돌리면서 촬영했다거나, <설국열차>에서 '봉준호' 감독이 수십대의 기차 칸을 진짜 만들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요소가 된다.

창작자들이 수군대며 불평이나 찬사를 쏟아내는 것이, 더 진짜처럼 느껴지고 훨씬 재밌기도 하다. 엄청나게 흥행한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 대한 '뒷 이야기'는 말할 필요도 없다. 요즘은 사람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해서, 유튜브나 DVD, 블루레이에 상세한 메이킹 필름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주 오래된 영화들은 볼 방법이 전무하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과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는, 영화 4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만큼 끝내주게 재미있다.

 

더티 댄싱, 나홀로 집에, 고스트 버스터즈, 다이하드 (다큐멘터리 편성순)

 

가장 흥행한 영화?! 가장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

세계적으로 제일 흥행한 영화는 얼마 전까지 <아바타>였고, 현재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다. 이 영화들처럼, 가장 흥행한 블록버스터 영화들만 4편을 골라 만들었느냐? 그건 아니다. <더티 댄싱>이나 <나 홀로 집에> 는 (헐리우드에서) 독립영화 제작비 수준으로 만든 영화다. 물론 제작비 대비 기네스에 오를 정도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실은 맞지만, 그게 첫 번째 이유는 아니라는 거다. 

위 4편의 영화들은 엄청난 흥행을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찾고 관심을 두는 영화들이다. <더티 댄싱>은 몇 년 전 abc TV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나 홀로 집에>는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청불로 리메이크한다고 발표, <고스트 버스터즈>는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란 이름으로 정통 후속 편을 만드는 중이며, <다이 하드>역시 6번째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제작되어 흥행한 영화 중에, 아마도 제일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기 때문일 것이다. (이 4편의 영화들보다 문제가 많다고?, 그렇다면 제작이 안될 것이다.)

 

배우들 간의 불화는 문젯거리도 아니다. 

영화 <노트북> 촬영 때, 주연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레이첼 맥아담스'가 너무 사이가 좋지 않아서, (애절한 러브스토리 영화인데) 감독이 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사이에서, 영화를 찍으며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헤어짐) 

DC의 제일 아픈 손가락인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 촬영 때, '마틴 캠벨' 감독과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촬영장에서도 폭언이 오고 갈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에서 <그린랜턴 : 반지의 선택> 계약서에 사인하는 자기 자신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넣었을 정도. 

영화 촬영에서 이런 문제들은 아주 크고 중요한 문제에 속하지만, <무비 :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을 보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아, 이런 문제는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배우 간의 불화는 기본, 영화 제작이 취소되고, 제목을 사용 못하고, 음악 영화에서 음악을 못 찾으며, 중요한 주연배우가 촬영하러 올지 안 올지 촬영 당일까지 모르는.. 이런 문제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감독이나, 출연 배우, 작가와 제작자들이 당시를 회상하며 들려주는 생생한 반응이 이 다큐멘터리에 재미를 더한다.

 

결국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유쾌한 다큐멘터리를 끝까지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게 된다. 좋은 영화가 빈틈없는 계획서와 빵빵한 제작비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우연으로 멋진 장면은 만들 수 있지만, 멋진 영화는 우연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헐리우드가 좋은 영화를 만드는가? 아니다, 수십 명의 뛰어난 감독들이 자신의 할 일을 잘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 영화가 발전했다?? 아니다. 몇몇의 감독들이 끝내주는 영화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공장에서는 작품이 아니라 상품을 만들 뿐이다. 장인의 손에서 작품이 탄생한다. 장인은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결국 영화를 번지르르한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공장장과 종사자들에게 뼈를 때리는 듯한 메세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4편의 영화를 즐겁게 보았다면, (나는 <더티 댄싱>은 안 봤다.)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 <나 홀로 집에>, <나홀로 집에 2>, <더티 댄싱>, <고스트 버스터즈>, <고스트 버스터즈 2>는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다이하드 : 굿데이 투 다이>가 넷플릭스에 있는데.. 시리즈 최악이라 안보길 추천한다. *왓챠플레이에서 <다이 하드> 시리즈 전편을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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